[상보] 뉴욕증시, 미·중 긴장ㆍ연준 위원들 매파적 발언에 하락

입력 2022-08-03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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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하원의장 대만 도착, 중국 ADIZ 침범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인플레 정점 증거 몇 달 더 필요”
시카고 연은 총재 “내년 2분까지 금리 인상 이어가야”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낸시 펠로시 미국 민주당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촉발된 미·중 긴장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2.23포인트(1.23%) 하락한 3만2396.1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7.44포인트(0.67%) 하락한 4091.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22포인트(0.16%) 내린 1만2348.76에 거래를 마쳤다.

CNBC방송에 따르면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오후 3시 42분 말레이시아에서 출발해 오후 10시 43분께 대만에 도착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1997년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이후 대만을 방문하는 미국 최고위급 관리로 기록됐다.

소식에 그의 방문을 반대했던 중국이 군용기 21대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키면서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이후 중국 정부는 4일부터 나흘간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실사격 훈련을 예고하며 시장을 더 불안하게 했다.

에드워드존스의 모나 마하잔 투자전략가는 “이번 방문이 실질적인 경제적 혼란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당연히 지켜봐야 할 일”이라며 “시장을 억누르는 지정학적 긴장감은 우리가 1년 내내 보아온 주제”라고 설명했다.

연준 위원들은 연이틀 매파적 발언을 내놓아 경기침체 우려를 키웠다. 이날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설에서 “9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후 내년 2분기까지 0.25%포인트 인상을 이어 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별도 자리에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끝내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다다랐다는 증거가 몇 달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여전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에도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기술적인 경기침체에 빠졌든 아니든 연준은 해야 할 일(인플레이션 억제)이 있고, 우리가 그 일을 하기로 했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고 밝히는 등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은 계속되고 있다.

주요 종목 중엔 캐터필러가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5.86%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은 각각 1.15%, 0.93% 내렸다. 아마존은 0.91% 하락했다. 알파벳과 테슬라는 각각 0.24%, 1.11% 상승했고 엔비디아는 0.4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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