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역전 현상 발생, 자본 유출입·환율 등 모니터링 강화”

입력 2022-07-28 09:46수정 2022-07-2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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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상황 점검회의 개최… 미 자이언트 스텝, 시장 예상에 부합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7일(현지시간) 연준 본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한국은행은 이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시장의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면서 국제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한·미 간 정책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한 만큼, 자본 유출입과 환율 등의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28일 오전 8시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미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승헌 부총재는 “이번 FOMC 회의에서의 정책금리 75bp(0.75%포인트) 인상으로 금리가 2.25~2.50%로 오르는 등 통화정책 결정은 시장의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다소 제한적이었다”라고 밝혔다.

이날 미 국채금리 2년물과 10년물은 각각 -5bp, -2bp 하락했다. S&P500은 2.6% 올랐으며, 미 달러인덱스(DXY)는 0.7%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성장을 둔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긴축적인 통화정책 유지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다음 회의에서도 이례적인 큰 폭의 금리인상이 가능하나 향후 정책 여건에 훨씬 더 많은 불확실성이 있어 발표되는 데이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부총재는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및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미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한·미 간 정책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자본유출입, 환율 등의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상황 변화에 따른 단계별 비상계획(contingency plan)을 재점검하고,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필요시 적시에 시장안정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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