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 전략] 원화 강세에 코스피, 소폭 상승 출발 전망

입력 2022-07-2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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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28일 증시에 대해 소폭 상승 출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화의 약세가 원화의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전일 한국 증시는 미 증시 하락에 따른 부담이 유입되며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미 증시 마감 후 MS와 알파벳의 효과로 미 증시 시간 외 선물이 강세를 보이자 하락은 제한됐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외국인의 매물 출회가 이어지는 등 수급적인 요인은 부담이었으나, 장 후반 중국 증시의 상승 전환 등 증시 주변 여건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미 증시가 FOMC 결과를 소화하며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FOMC 이후 달러화의 약세가 진행돼 원화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은 우호적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언급한 점과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되며 대체로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에 예상을 하회한 실적을 발표한 빅테크 기업들이 클라우드 관련 지출 증가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보인 점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우호적이다.

물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메타와 퀄컴의 하락은 부담이나 램리서치와 포드가 강세를 보인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1% 내외 상승 출발 후 지속적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시장의 분위기는 한결 나아진 모습이다. 6월 내내 인플레이션, 긴축, 경기 및 이익 침체 불안에 시달렸던 주요국 증시는 7월 이후 신규 악재성 재료가 출현하지 않은 상태에서 반등에 나서고 있다. 약세장의 한가운데에 놓여있는 만큼 본격적인 추세 반전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이긴 하다

다만,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 주요 기업들의 이익전망 하향 부담 등을 우려와 달리 큰 가격 조정 없이 소화해가고 있다는 측면에서 봤을 때, 현재 시장은 기존 악재에 대해서는 과거에 비해 내성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7월 중 한때 1400원대 진입은 시간문제라는 의견이 팽배했던 원/달러 환율도 유로화 및 엔화 약세 제동 속 글로벌 달러화 강세 진정에 힘입어 1320원대에서 저항선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도 증시 환경을 호전시키는 중이다.

6월 중 코스피에서만 외국인은 3조9000억 원대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7월 이후 26일 현재까지 1조4000억 원 순매수로 전환한 배경도 (추세적인 하향 안정은 아니지만) 환율 고점 인식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데서 기인했다. 이제 주식시장은 과연 진바닥을 확인하고, 8월에도 상승세를 이 어갈 수 있을까? 이에 대한 고민이 다시 한번 높아지고 있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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