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 후 전국을 돌며 당원 및 지지자들과 만나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경북 포항을 찾았다.
지난달 29일 영일만대교 건설 부지와 호미곶 국가해양정원 조성 사업지를 둘러보기 위해 방문한 이후 20여 일 만이다.
이 대표는 이날 저녁 무렵 포항시 남구 송도동 송도해변에 있는 한 통닭집을 찾아 당원·지지자, 포항시민과 함께 ‘번개모임’을 했다.
노란색 반소매 티셔츠와 베이지색 반바지 등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타난 그는 선글라스를 손에 든 채 마이크를 잡고 얘기를 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약 100명이 몰려 이 대표와 함께 치킨이나 맥주, 음료 등을 나눠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이날 이 대표와 참석자들 사이 오간 얘기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청년 당원들과 담소를 통해 지지층을 견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제주, 목포, 순천, 광주, 진주, 창원, 부산, 춘천, 전주, 진도 등지를 누비며 당원·지지자들과 현장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에게 연락해 조언을 구하고, 지역 방문 기간 박완수 경남지사, 김진태 강원지사 등 자신에게 비교적 우호적인 지자체장과 만나면서 접촉면을 넓히는 모습도 보인다.
16일 창원에서 당원 간담회를 진행한 후 박 지사, 창원에 지역구를 둔 김영선 의원과 만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는 “지금은 조용히 지내고 윤석열 대통령이 요즘 어려우니 열심히 도와드리면 좋지 않겠느냐”, “법률문제를 해소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이 대표를 만난 김진태 강원지사는 페이스북에 “제가 전에 단식 농성할 때 이불을 선물 받은 보답으로 강원도 홍삼액을 선물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