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1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 임박...0.25~0.5%p 논의

입력 2022-07-2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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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6월 물가상승률 8.6%, 2024년까지 인플레 지속
다른 중앙은행들의 긴축에 발맞추려는 듯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에 신중론도 제기 돼

▲유럽중앙은행(ECB)은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서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나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보다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중앙은행의 주어진 임무 안에서 기후변화를 통화정책 운영에 통합하는 구체적인 추가 정책을 실행 중”이라며 기후위기 대응에 중앙은행의 역할을 강조한다. 로이터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21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1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개시한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악화된 경제 상황에서 ECB는 0.25~0.5%포인트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ECB는 6월 9일 통화정책회의 성명에서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방침"이라면서 "9월에도 재차 기준금리를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로이터가 경제전문가를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1명을 제외한 전원이 0.25%p 인상을 예상했다.

그러나 이후 로이터는 ECB가 21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0.5%p 인상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다른 주요 중앙은행들의 공격적 긴축 움직임에 ECB도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물가 상승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해 0.75%p, 1.0%p 금리 인상에 나선 중앙은행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6월 유로존 물가도 지난해 동월 대비 8.6%나 치솟았다. 물가 상승세가 서서히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2024년까지 ECB의 목표인 2%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

신중론도 나온다.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지연, 중단하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성장을 억제할 수 있는 금리 인상이 악재가 될 수 있어서다.

정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이탈리아를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금리 급등에 유럽 채권시장 분절화 방지를 위한 프로그램도 새로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ECB가 특정국가 국채를 사들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시기에 대해서는 ECB 내 결정에 따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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