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패러디했다가 비판 쏟아진 유튜버…“귀여운 이미지라고 생각” 해명

입력 2022-07-1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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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튜브 캡처)

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일부 패러디 영상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18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이상한 와이프 우와소’라는 제목의 쇼츠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한 여성이 밥상을 차린 후 남편에게 먹으라고 권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여성은 극 중 우영우(박은빈 분)의 표정과 말투를 흉내 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폐가 있는 장애인을 희화화하고 조롱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해당 유튜버는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이 유튜버는 “자폐 증상을 비하하는 걸 재미있어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영우라는 캐릭터와 비슷해서 재미있어 하시는 거라고 생각하고, 저희 또한 그런 의도로 만들었다”며 “만약 저희가 자폐 증상 그 자체를 우스꽝스럽게 희화화한 것이라면 아무리 저희를 좋아하는 구독자분들이라도 용납하지 않으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자폐 증상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 친근하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늘 올린 영상도 ‘우영우’ 캐릭터의 사랑스러운 모습과 제 와이프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함께 담아내어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히려 장애를 너무 신성불가침 영역으로 삼으면 그들이 더욱 고립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말투를 우리 삶의 자연스러운 말투 중 하나로 받아들이고 친숙해지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수록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더 나은 사회가 되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누리꾼들의 공분은 거센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행동적 특성을 귀엽다고 여기는 것 자체가 문제다”, “사회적 약자를 귀엽다거나 사랑스럽다는 이유로 따라 하는 것을 우리는 ‘희화화’라고 부른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드라마 의도를 뭉개버릴 수 있나” 등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려낸 드라마다. 장애에 대한 과도한 관심, 동정을 차단해버리는 주인공 우영우의 행보 등으로 호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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