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직방 조사 결과 5월까지 전국 부동산 생애최초 매수자는 월평균 3만8749명이다. 이는 2010년 관련 통계가 발표된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처음으로 4만 명 이하로 줄었다. 전체 부동산 매수자 중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3.9%로 2017년 23.6%를 제외하고 가장 낮았다.
월평균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 수를 연령별로 살펴봤을 때 전국 모든 연령대에서 전년 월평균 매수자 수보다 감소했다. 특히 39세 이하는 월평균 1만9480명이 매수해 2010년 통계발표 이후 처음으로 2만 명 이하로 줄어들었다. 비중도 50.3%로 역대 가장 낮은 비중을 기록했다. 40세~59세 이하도 1만5085명으로 통계 발표 이후 가장 적은 생애최초 부동산 매입자 수를 기록했다. 60세 이상은 4184명으로 조사됐다.
올해 서울지역 부동산을 생애 최초로 매수한 매수자는 월평균 4389명으로 전국과 같이 2010년 통계 발표 이후 가장 적으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전체 매수자에서 생애최초 매수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0.3%로 2021년에 비해 감소했으나, 2015년~2020년 30% 미만인 것에 비해서는 비중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평균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의 비중이 역대 최저였던 것을 감안하면 서울지역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인 부동산 거래의 부진에 비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는 상대적으로 활발한 모습이다.
서울지역 부동산의 생애최초 매수자를 나이별로 살펴보면 월평균 39세 이하 2441명으로 2010년 이후 가장 적은 매수자를 기록했다. 생애최초 매수자 전체 중 55.6%로 2016년 54.5%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이나 전국의 같은 연령대의 생애최초 매수자 비중에 비해 높은 비중을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0세~59세 이하는 월평균 1629명, 37.1%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60세 이상은 318명, 7.3%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거래 부진이 지속하는 가운데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대출 규제 등의 정책 요인과 함께 금리 인상, 물가상승 등 경제환경 악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해 부동산 거래 침체 현상이 발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부동산 보유자의 경우 기존 부동산을 활용하거나 매각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부동산 비 보유자의 경우 대출 외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 부동산 시장으로 진입을 어렵게 했다”며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의 어려움과 함께 수요가 빠르게 소진된 것도 거래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