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가상자산 또 비판...“‘더 큰 바보 이론’에 근거한 가짜”

입력 2022-06-1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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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비트코인 채굴, 환경에 악영향” 비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지난해 10월 19일 런던의 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런던/AP뉴시스

가상자산(가상화폐) 시장이 폭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대체불가능토큰(NFT)와 같은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또다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게이츠는 이날 미국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가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서 주최한 한 행사에서 NFT과 같은 가상자산 프로젝트에 대해 "더 큰 바보 이론에 근거한 가짜(Shams)"라고 평가했다.

‘더 큰 바보 이론(The Greater Fool Theory)’은 자산 가격이 높은 상태라도 누군가 나중에 더 높은 가격을 살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하는 행동이론을 말한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주식시장과 동반 약세를 보이다 이번 주 들어 폭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가상자산 대출기업 셀시우스가 인출을 중단하면서 시장의 불안을 증폭시키자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3일에만 15% 넘게 떨어지면서 2만1000달러 선도 내주는 장면을 연출했다.

게이츠는 이날 NFT 등 가상자산을 두고 "분명히 원숭이들의 이미지가 담긴 값비싼 디지털 이미지가 세계를 엄청나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도 가상자산에 대해 매도나 매수에 대한 뜻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게이츠의 가상자산 비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비트코인이 개인 투자자들에 너무 리스크가 크며 비트코인 채굴에 막대한 전기가 투입돼야 해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준다”며 가상자산 옹호론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게이츠는 자선단체를 통해 그가 지원하는 디지털 뱅킹이 가상자산보다 "수백 배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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