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미국 경기침체‧중국 재봉쇄 우려에 일제히 하락

입력 2022-06-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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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상하이 0.89%↓... 일본증시 닛케이 3.01%↓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5일간 추이. 이날 종가 2만6987.44. 출처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13일 일제히 떨어졌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집계되면서 기준금리 인상 가속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중국의 재봉쇄 불안이 고조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28포인트(0.89%) 하락한 3255.55에, 대만 가권지수는 389.14포인트(2.36%) 내린 1만6070.98에 장을 마쳤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836.85포인트(3.01%) 급락한 2만6987.44에, 토픽스지수는 42.03포인트(2.16%) 떨어진 1901.06에 마감했다.

오후 4시 30분 현재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674.91포인트(3.10%) 급락한 2만1131.22에 거래되고 있다. 싱가포르 ST지수는 35.68포인트(1.12%) 내린 3146.05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1466.65포인트(2.70%) 하락한 5만2836.79에 거래 중이다.

중국증시는 베이징과 상하이 재봉쇄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락했다. 베이징에서는 차오양구 클럽발 집단감염이, 상하이에선 격리 구역 밖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다시 봉쇄 조치가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는 오프라인 스포츠 행사가 중단됐으며 이날로 예정됐던 등교 예정일도 잠정 연기됐다. 대규모 코로나19 검사도 재개됐다. 이에 경제 활동이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진 것이다.

이번 주 후반에는 중국의 5월 소매판매와 산업 생산을 포함한 경제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의 5월 물가상승률이 높게 집계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속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8.6% 상승해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인 8.3%도 웃돌았다.

일본증시는 미국의 물가상승률 발표에 영향을 받아 기계와 전기, 자동차 같은 경기민감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닛케이225지수는 5월 27일 이후 약 2주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135엔(약 1288원)을 넘으면서 엔화 가치가 24년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너무 커진 바람에 수출 관련주가 버팀목이 되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 여파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3.172%까지 오르면서 주가 약세가 더욱 두드러졌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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