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전쟁 장기화에 우크라 신용등급 Caa3로 하향 조정

입력 2022-05-2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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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a3, 채무 불이행 가능성 있는 국가 의미
무디스 “전쟁 장기화로 채무 상환 능력 약해질 것”
전문가 “오히려 등급 상향 조정 효과”

▲20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시내를 한 주민이 걷고 있다. 마리우폴/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우크라이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우크라이나의 국가 신용등급을 Caa2에서 Caa3로 낮췄다.

Caa3은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있는 등급으로 현재 국가 신용등급이 Caa3인 나라는 디폴트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에콰도르와 벨리즈가 있다.

무디스는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우크라이나의 국가 채무 상환 능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봤다.

무디스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지금은 국제적인 금융 지원을 받으면서 즉각적인 유동성 리스크는 완화하고 있지만 중단기적으로는 정부 부채가 급증하고 있어 지속 불가능해질 수 있다”며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채무 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을 뿐 아니라 민간 부문 채권자가 볼 손실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말 직후 우크라이나 신용등급을 B3에서 두 단계 낮은 Caa2로 낮춘 바 있다. 이어 3개월이 지나지 않은 지금 다시 등급을 낮춘 것이다.

ING파이낸셜마켓의 패드릭 가비 글로벌 채무 및 금리 전략 책임자는 “전쟁이 일어나는 만큼 자연스러운 결과”라며 “더 이상 등급이 낮아져도 문제이지만 사실 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우크라이나가 EU로부터 적절한 지원을 받고 이후 채무 상환을 할 수 있을 적절한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면 오히려 등급 상향 효과가 아니겠냐”고 평가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우크라이나에 CCC 등급을 부여하고,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B- 점수를 부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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