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대항마’ 리비안, 포드 '손절' 소식에 주가 14% 폭락

입력 2022-05-1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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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리비안 락업 기간 끝나자마자 800만 주 매각
공급망 위기‧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안요소 여전

▲4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리비안 전기차 생산 공장에서 작업이 한창이다. 일리노이/로이터연합뉴스

포드자동차가 주식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리비안 주가가 폭락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테슬라에 대항마로 주목 받고 있는 리비안 주가가 이날 14% 폭락했다. 포드가 리비안 주식 800만 주를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 자료에 따르면 포드는 리비안 주식의 11.4%(1억200만 주)를 보유하고 있는 4대 주주다.

CBNC는 포드가 전날 리비안의 락업(lock-up) 기간이 끝나자마자 800만 주를 팔았다고 전했다. 락업은 기업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 매매를 금지하는 조치로 초기 투자자와 회사 내부자가 보유한 주식이 상장 직후 주식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것을 방지한다. 포드는 이와 관련해 언급을 피했다.

전기 픽업트럭을 주력으로 하는 리비안은 지난해 미국 최대 기업공개(IPO)로 주목을 받았지만, 다른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다. 포드의 F-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 트럭과의 경쟁이 치열할 뿐 아니라 공급망 위기로 생산량 목표치도 낮췄다. 리비안은 올해 목표 생산량을 5만 대에서 절반인 2만5000대로 줄였다.

올해 들어 리비안 주가는 72% 넘게 빠졌다. 리비안 2대 주주인 아마존은 이 여파로 막대한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아마존은 리비안 주식의 17.7%를 보유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도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1300만 주에서 1500만 주에 이르는 리비안주 매각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공급망 위기와 원자재 가격 상승 속에서 신생 전기차 업체들이 고객사들의 수요를 맞출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면서 동종 업체들의 주가도 하락했다. 전기차 스타트업인 로드스타운모터스도 주가가 13%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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