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윤석열 당선인 취임식 사절단 발표...단장은 ‘세컨드 젠틀맨’ 더글러스 엠호프

▲4월 18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오른쪽) 미국 부통령과 부통령의 남편 ‘세컨드 젠틀맨’ 더글러스 엠호프가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떠나기 전 손을 흔들고 있다. 반덴버그/로이터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할 미국 축하 사절단 명단이 나왔다.

미국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세컨드 젠틀맨(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를 단장으로 하는 윤 당선인 취임 축하 사절단을 공식 발표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사절단 인원은 총 8명으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엠호프와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미국대사 대리, 마틴 월시 노동부 장관, 아미 베라 연방 하원의원이 포함됐다. 또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연방 하원의원, 토드 김 법무부 환경 및 천연자원 담당 차관보, 린다 심 대통령 특별보좌관, 소설 ‘파친코’를 쓴 이민진 작가 등 4명의 한국계 인사가 취임식에 참석한다.

세컨드 젠틀맨 파견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보인다. 미국은 한국 대통령 취임식에 국무장관이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고위급 인사를 파견해왔다. 이번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윤 당선인 취임식 열흘 뒤인 20일에 한국을 찾는 만큼 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수행할 인사들은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해리스 부통령 등이 이에 해당한다.

동시에 한미동맹의 중요성 등을 감안해 백악관 패밀리라는 상징성을 띤 엠호프를 선택해 아시아 핵심 동맹국인 한국을 예우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베라 의원은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이자 의회 내 한국 관련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의 공동 의장을 맡은 대표 친한파 의원이다.

어머니가 한국계인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미 의회에서 발의됐던 한국전쟁 종전선언 법안에 지지 서명을 하는 등 한국 관련 입법에 적극적인 인사다.

토드 김 차관보는 바이든 정부 출범 직후 발탁돼 환경법 집행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재미교포인 이민진 작가가 쓴 파친코는 애플TV＋ 드라마로 제작돼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