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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돌연변이 이공계생' 이문호 머큐리 사장 “신뢰 바탕으로 창의와 도전을”

입력 2022-05-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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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호 머큐리 사장이 4일 서울 동작구 이투데이 사옥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돌연변이 이공계생.'

이문호 머큐리 사장을 이르는 말이다. 그는 대학 시절 전자공학을 전공하다가 돌연 경영학을 부전공했다. 그 이유는 기술적 마인드로 비즈니스 업무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엔지니어라는 기술적 지식을 바탕으로 비즈니스로 차별화, 효율을 극대화하는 직업. 바로 ‘세일즈 엔지니어’를 꿈꿨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서울이동통신, 한국통신프리텔을 거쳐 현재는 머큐리의 수장으로 있는 이 사장이 최근 책 ‘영혼 있는 도전’을 출간했다. 그는 이 책에서 디지털 대전환을 맞이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사는 직장인들에게 인문학적 소양과 기술적 마인드를 두루 갖춘 ‘융합형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문호 머큐리 사장이 4일 서울 동작구 이투데이 사옥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세일즈(sales)는 영업이고 엔지니어링(engineering)은 기술이다. 세일즈 엔지니어란 영업을 기술적으로 하는 사람을 뜻한다. 가령 TV를 팔 때도, TV의 제조 과정에 대한 기술적인 이해도를 바탕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소비자들은 신뢰한다. 지금이야 이런 접근이 흔하지만, 당시만 해도 획기적인 영업 방식이었다.”

4일 이투데이와 만난 그는 “당시만 해도 ‘융합형 인재’라는 말이 대중적이지 않은 시대였다. 대학을 가는 사람도 드물었다. 대학에서 선배나 동기들도 주전공인 전자공학만 하기에도 벅찬데, 왜 부전공으로 경영학까지 공부하느냐는 인식이 강했다. 그런데 나는 하고 싶었다”며 “경영학을 공부한 덕에 삼성전자 창사 이래 최초의 이공계 출신 영업사원이 됐다”고 말했다.

왜 하필 ‘영업’이었냐는 질문에는 “사람을 알고 싶었다. 기본적으로 모든 직무가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지만, 특히 영업은 사람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며 “소극적이었던 나의 성격이 영업을 하면서 많이 탈바꿈했다. 사람과 만나서 이야기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10년간 삼성전자에 몸담았던 그는 이후 통신 업계 문을 두드린다. 서울이동통신, 한국통신프리텔 등을 거치면서 컴퓨터, 삐삐, PCS, CDMA, 휴대전화 등 국내통신 산업에서 약 40년 동안 ICT 발전에 천착했다. 그는 정보통신방송 연구개발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문호 머큐리 사장이 4일 서울 동작구 이투데이 사옥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현재는 머큐리에서 광케이블은 물론 AP 장비 및 AI 스피커를 포함한 다양한 IoT 관련 제품의 해외시장 개척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끝으로 그는 자신의 직장생활 원칙으로 ‘신뢰’와 ‘창의’ 그리고 ‘도전’을 꼽았다. 이 사장은 “모든 일은 결국 사람이 한다. 그러므로 사람 사이의 신뢰가 기본이다. 나와 동료, 소비자간 신뢰가 없으면 창의를 바탕으로 한 도전을 꿈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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