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보균 인사청문회, 5·16 역사 인식 논란…기자시절 쓴 칼럼도 도마위

입력 2022-05-0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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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부실 제출로 오전 한때 파행…민주당 언론관·역사관·전문성 지적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박 후보자의 5·16 군사쿠데타에 대한 역사 인식이 도마위에 올랐다.

2일 국회에서 진행된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5·16의 정의를 묻는 민주당 의원 질의에 그는 "5·16은 정치적 쿠데타이지만 산업화 혁명의 공이 있다"는 식으로 발언했다.

박 후보자는 “5·16은 헌정 질서를 망가뜨린 정치적 쿠데타이다. 동시에 그 시절 1인당 국민 소득 80달러인 가난한 한국 경제를 한강의 기적으로 국민과 함께 이끌면서 산업화 혁명으로 전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 후보자가 기자 시절 쓴 칼럼 내용 등을 함께 거론하며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다루는 주무 부처 장관 후보자가 가지기에는 올바른 역사관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박 후보자의 부실한 자료 제출을 지적하며 공세를 펼쳤다. 그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의 대립이 격화하면서 청문회는 한때 파행을 빚기도 했다.

오후 2시 30분에 속개된 청문회에선 박근혜 정부 시절 논란이 된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과 박 후보자의 언론관, 역사관, 전문성 등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먼저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관한 질문에 박 후보자는 “장관 지명을 받았을 때 블랙리스트 관련 질문을 여러 차례 받았다”며 “블랙리스트라는 것은 악몽과도 같은 기억이다. 윤석열 정부에선 존재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블랙리스트 재발 방지 대책을 철저하게 마련하고 피해자에 대한 대책을 좀 더 짜임새 있게 마련해서 추후에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체적인 문화, 체육, 관광 분야에 대한 정책 질의도 나왔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장애가 있는 예술인들이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작품 전시 및 공연을 할 수 있는 시설의 부족을 꼽는다. 복잡한 대관절차와 높은 대관료 등 여러 이유로 상당히 사정이 어렵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장애 예술인들의 작업 환경 공간이 좋아지면 모든 예술인들의 작업 환경 공간이 좋아진다고 생각한다”며 “공정하면서 사각지대가 없는 예술 지원 체제를 확립하는 것으로 장애 예술인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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