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메타 실적 훈풍에 순자산 14조원 불어나...세계 12위

입력 2022-04-2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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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호조에 주가 17% 넘게 급등 영향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2018년 5월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새너제이/AP뉴시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의 순자산이 110억 달러(약 13조9777억 원)불어났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회사 주가가 급등한 영향이다.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저커버그의 순자산은 110억 달러가 늘어난 759억 달러를 기록했다. 순자산 기준으로 저커버그는 현재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세계 12위 부호다. 1위는 2520억 달러 순자산을 보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2위는 1690억 달러를 가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다.

이날 순자산 증가 배경에는 회사 주가 급등이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모회사인 메타의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17.59% 뛴 205.73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나스닥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전날 메타는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279억800만 달러(약 35조 원), 순이익은 21% 감소한 74억65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시장 전망치인 282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한 자릿수 성장률을 보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주당순이익은 2.72달러를 기록해 전망치(2.56달러)를 웃돈 데다 이용자 수 증가세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페이스북 일일 활성 이용자 수는 직전분기보다 3000만 명 늘어난 19억6000만 명으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인 19억5000만 명을 웃돌았다. 일일 활성 이용자 수는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감소하며 주가 급락의 원인으로 작용했었다.

이날 저커버그의 순자산이 급증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가 급등에도 메타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9% 하락한 상태다. 소셜미디어 업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고 애플의 개인 정보 보호 정책 변경이 회사의 광고 수익에 영향을 주고 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 후 러시아에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서비스를 중단한 영향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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