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공인중개사 10명 중 7명, 경험 더 쌓으려 개업 미룬다"

입력 2022-04-2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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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청년중개사관학교)

2030세대 청년층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합격자 10명 중 7명 이상은 자격증을 취득하고도 개업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직방이 운영하는 청년중개사관학교가 20~39세 청년중개사관학교생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7%가 '업계 경험을 더 쌓기 위해서 중개사무소 개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정적인 수입이 필요해서'(29.7%), '개업 시 필요한 사항을 잘 몰라서'(27.7%)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 중 최근 5년 이내 자격증을 취득한 비율은 92.1%였으며, 그중에서도 지난해 자격증을 취득한 인원은 51.5%에 달한다. 자격증 취득 후 개업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전체의 9%가량이었다.

청년중개사들이 개업을 망설이는 요인으로는 '전문성 부족'(60.4%)을 가장 많이 꼽았다. '불안정한 수입에 대한 우려'(43.6%)도 높게 나타났으나, 영업 네트워크나 매물 확보의 어려움 등을 선택한 경우를 포함하면 업계에서의 실전 경험이나 개인 역량 강화에 대한 청년중개사들의 고민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직방은 이처럼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 후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 중개사들이 기본 이론 교육 컨설팅부터 디지털 툴을 활용한 중개 실무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청년중개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2개월의 트레이닝 과정에서 월 200만 원의 교육 장려금이 제공되며, 이후 12개월간 이어지는 창업 후 실전 커리어 과정에서도 활동지원금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현업에 진출하도록 돕는다.

청년중개사관학교에 지원한 2030세대 지원자 중 중개업에 종사한 경험이 전혀 없거나 1년 미만 종사자는 80%가 넘는다. 3년 이상 중개업을 경험한 비율은 5.7%에 불과하다.

청년중개사관학교 관계자는 "부동산 중개 시장에 뛰어드는 2030세대 청년층은 늘고 있지만, 이들의 전문성을 길러줄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은 부재한 상황"이라며 "직방의 프롭테크 기술을 중심으로 공인중개사 역량 강화에 도움을 줘 안정적인 시장 진출을 돕고 부동산 시장 선진화를 앞당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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