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가 1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AP연합뉴스
카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에서 이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함머 총리는 이날 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있었던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 대해 “자신만의 논리에 빠져있다”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의 대학살의 원인도 우크라이나로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함머 총리는 11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면 회담을 가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푸틴과 만난 첫 서방 지도자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국제사회를 신뢰하지 않는다”며 “이 전쟁이 러시아 연방의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담에 대해 “푸틴 대통령에 맞서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던 것”이라며 “우호적인 대화는 아니었지만 전쟁의 참상과 러시아군의 대규모 손실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네함머 총리는 “푸틴 대통령이 대화 말미에 독일어로 전쟁은 늦게 끝나는 것보다 빨리 끝나는 게 좋다고 말했다”며 “그도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세계가 계속해서 러시아에 맞서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