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마크롱, 바이든 “집단학살” 발언에 “긴장 고조” 지적

입력 2022-04-1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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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바이든 “러시아 행위, 확실히 집단학살로 보인다”
마크롱 “러시아인과 우크라인은 형제, 그런 표현 조심스러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2일 뮐루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뮐루즈/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집단학살” 발언을 지적했다.

13일(현지시간)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2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이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재건하는 것”이라며 “또 러시아와의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해 ‘집단학살’과 같은 수사적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인은 형제이기 때문에 그런 표현은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취재진 앞에서 ‘제노사이드(집단학살)’라는 표현을 공개적으로 한 것을 간접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집단학살에 해당하는지는 법률가들이 국제적으로 결정하겠지만, 확실히 그렇게 보인다”며 “입증할 증거가 쌓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집단학살 발언은 법적 결정에 따른 게 아니며, 우리가 보고 있는 상황이 집단학살의 법적 기준을 충족하는지는 국제 법률가들의 임무가 될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올레그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크롱 대통령이 러시아 지도부에 대한 노골적인 발언을 삼가고 그들의 학살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모습은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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