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국고채 3년물 금리 2.941% 마감...3% 진입 ‘초읽기’

입력 2022-04-0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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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신한금융투자)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9%대로 치솟으며 3%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6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62%포인트 오른 2.941%에 장을 마쳤다.

국채 3년물 금리가 3%를 넘어선 것은 2013년 12월 12일(3.006%) 이후 8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날 기록한 연중 최고 기록(2.879%)을 다시 갱신했다.

이 밖에 △2년물 2.7485 △5년물 3.097% △10년물 3.129% △20년물 3.117%, △30년물 3.049% △50년물 3.015%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차 추경 이슈 본격화...적자국채 불가피?

이날 국고채가 약세를 보인 가장 큰 이유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정부로부터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을 위한 소상공인 손실보상 금액 중간집계 결과를 받은 영향으로 해석된다.

아직 구체적인 2차 추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채권시장에서는 이를 악재 요인으로 해석하고 있다.

추경 자금의 상당액을 적자국채로 조달할 가능성이 높기 떄문이다. 적자국채는 정부가 수입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으로 국채 발행 물량이 늘면 그만큼 국채값은 떨어지는 동시에 국채 금리는 오른다.

앞선 2월, 1차 추경(16조9000억 원)을 위해 11조3000억 원 규모의 적자국채가 발행되며 국고채 금리가 치솟은 바 있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인수위에서는 최대한 적자 국채 발행을 줄이겠다는 뜻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으나 국채 발행 외 뚜렷한 재원 조달 방법이 부재한 점은 고민거리”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추경용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작년 세계잉여금과 예산 불용액은 약 11조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며 “50조 원의 2차 추경 예상 규모에 턱없이 부족하기에 남은 부분은 최대한 올해 예산을 구조조정하여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 연준, 양죽긴축이 머지않아

5일(현지시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에 지명된 레이얼 브레이너드 이사가 다음달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를 착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연설에서 “이르면 5월 회의에서 대차대조표를 빠른 속도로 축소하기 시작하고 금리를 연속으로 올림으로써 통화정책 긴축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대차대조표 축소는 예상된 정책금리 인상에 더해 통화정책 긴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물가상승률이 매우 높고 상방 리스크에 노출된 상태”라며 인플레이션 지표가 악화할 경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더 강한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4월 금통위, 금리인상 가능성

4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상 전망 역시 국고채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올해 예상되는 성장률과 물가의 합은 6.8%로 지난해 기록한 6.5%를 뛰어넘는다. 2년 째 명목성장률이 6%를 넘어서는 국면은 2010~11년 이후 처음이다.

공급 병목이나 전쟁 등 많은 이슈들이 해소되면 물가 상승률이 점차 정상수준으로 둔화되겠지만, 증거가 확보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삼성증권은 지난 10년간의 ‘저성장-저물가-저금리 기조’의 경험적 틀에서 빠져나올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추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이창용 총재가 취임한 이후 한국은행의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되는 5월 금통위가 더 적절할 것으로 판단하지만, 4월 기준금리 인상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이 글로벌 중앙은행의 공동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 기준금리 인상은 시간문제”라며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된다면 ‘만장일치 인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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