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고 이예람 중사 사건 특검법' 불발에 눈물… "유가족께 죄송"

입력 2022-04-0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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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고 이예람 중사 특검법'이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는 발언을 한 후 울먹이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고 이예람 중사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한 데 대해 "특검의 진상규명을 애타게 기다리셨을 고 이예람 중사의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눈물을 흘렸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고 이예람 중사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이 어제 본회의 문턱에도 닿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울컥한 모습을 보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여야 원내대표가 특검법 처리를 합의했는데 불과 하루 만에 법안 처리가 미뤄졌다"며 "군내성폭력 사건이 반복되는데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법안 처리를 지연시키는 야당의 태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예람 중사는 성폭력 피해 이후에도 보호를 받기는커녕 상관들에게 회유와 협박을 받았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만 했다"며 "결코 발생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우리가 시간이 지났다고 무뎌져서는 안 된다. 모두가 마음 아파하고 슬퍼하며 같이 분노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분명 정치권에도 있다. 정치권에 들어온 저로서는 다시 한번 면목이 없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고 이예람 중사 사건 조사를 위한 특검법은 여야가 특별검사 추천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본회의 상정이 불발됐다. 법사위는 지난 4일 법안심사제1소위를 열고 민주당이 발의한 이 중사 특검법과 국민의힘, 정의당, 국민의당, 기본소득당이 공동 발의한 특검법을 함께 논의했으나 최종 합의에 실패해 전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 여야는 '특검 임명 방식'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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