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년물이 3거래일째 연고점을 기록했다. 이에 하이투자증권은 “추가 단순매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5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공시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0.042%포인트 오른 2.879%에 마감했다. 지난 1일, 4일에 이은 3거래일째 연고점이다.
이날 오전 3년물은 한국은행이 1700억 원을 단순매입한 영향으로 2.782%까지 내려갔으나 오후들어 다시 약세를 기록하며 전날에 이어 2.8%대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국고채 3년물이 2.8%대 흐름을 보이는 건 2014년 5월 13일(2.860%) 이후 처음이다.
이 밖에 △2년물 2.629% △5년물 3.029% △10년물 3.080% △20년물 3.078% △30년물 3.035% △50년물 2.998% 등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중기적으로 커브 플랫 우위를 전망했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단순매입은 역사적으로 중장기물 위주로 시행되었고 특히 10년물은 2017년 연준의 적극적 인상기 이후부터 팬데믹 위기까지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국고채 3년물은 2005년과 2020년에 매입 규모가 다른 시기 대비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며 “단, 국내 인상기가 중반에 접어들었고, 연준의 인상기 역시 올해에 집중될 수 있음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단순 매입은 10년물 위주로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는 차기 한은 총재 역시 대규모 단순 매입을 진행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이 계속해서 가파른 약세를 이어갈 경우 최소 1조5000억 원에서 최대 10조 원까지 단순매입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은 현재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서 벗어났고, 금리 인상기라는 특징을 고려할 때 2조5000억 원~3조 원 정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상훈 연구원은 “2분기 중 대내외 금리인상과 국내 추경 재료에 전구간 약세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저가 매수와 시장 안정화 조치 등으로 과도기 국면이 예상된다”며 “이에 커브 플랫은 당분간 더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