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전 호전 및 환율상승 수혜 감안, 6개월 목표가 72,000원 제시
현대차(005380)는 실적개선과 함께 점진적 성장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미국발, 동유럽발 금융위기로 주식값이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물론, 자동차 업종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업종이 전대미문의 경기불황으로 인해 하향조정 된 것이 사실이다.
어찌 보면 하향조정만 되어도 다행이다. 향후 전망에 대해 매우 불투명한 분석과 예측이 난무하고 있는 것이 오히려 더 큰 문제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위기로 파급되어 GM, AIG 등 세계적 회사들의 부도가능성은 말 그대로 시장참여자들에게 공포를 조장하며, 향후 금융(위험)자산의 전망에 무의미함을 일깨워주고 있는 실정이다.
1929년 대공황보다도 더한 극한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언제 이 긴 불황과 공포의 기간이 끝이 날지 장담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위기가 발생될 때 기회가 동시에 찾아왔다. 가까이 IMF때만 봐도 그러하다.
반면, 현대차는 이와 같은 전세계적 침체의 늪에서 충분히 벗어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현재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위험)자산의 버블붕괴와 디플레이션 현상은 현대차로선 기회란 판단이다.
세계 최대, 최고의 회사들이 현재와 같은 체계적 위험으로 말미암아 주가폭락과 주당순이익의 감소 및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오히려 지난해 4분기에는(비록 전년 동기 대비하여 증가율 폭이 감소했지만) 2,43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바 있다. 특히 자동차산업 수요 자체가 18%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소형차의 판매는 해외판매비중이 5.3% 증가세를 보였다.
물론, 1월 전체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하여 26.7% 줄어든 실적을 보였다. 이는 1월은 급격한 소비위축과 설연휴 등으로 영업일수가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나름 선전했다는 판단이다. 더욱이 1월 미국내 판매는 오히려 14% 증가하는 등 미국 시장에서의 인기가도를 지속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이처럼 경쟁업체들에 비해 불황에서도 더욱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거시경제지표들도 현대차에 매우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바로 환율이 꾸준히 상승국면을 이어가며 현대차의 가격경쟁력과 매출확대를 도와주고 있다. 특히, 엔고현상이 지속될수록 일본업체와의 경쟁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에 놓일 수 밖에 없다.
구체적으로 환율이 100원 상승할 경우 영업이익은 약 5000~6000억원에 부수적 이익을 거둬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말해, 현대차는 미래가치 대비 현재의 주가는 절대 저평가 상태인바, 주가수익비율 약 11배 수준인 72,000원을 6개월 목표가로 제시하며, 조정 및 시장급락 등을 이용해 분할매수로 대응해 나가는 전략은 유효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자료제공: 하이리치(www.hirich.co.kr) 애널리스트 김종민(필명 황제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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