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박빙’ 출구조사에…눈물훔친 송영길·덤덤한 이낙연

입력 2022-03-0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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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듣고 눈물을 훔쳤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이재명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접전을 벌인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눈물을 보였다. 이낙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덤덤한 모습이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는 선대위 지도부가 모여 출구조사 결과를 굳은 표정으로 기다렸다. 파란색 선거운동 점퍼는 벗은 채였다. 공직선거법 위반을 피하기 위해서다. 머리에 부상을 입은 송 대표는 파란색 비니를 쓴 채 나타났다.

그러다 이·윤 후보 차이가 1%포인트도 나지 않은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송 대표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안경과 마스크를 잠시 벗어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보였다. 이 위원장은 덤덤한 표정으로 작게 박수를 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대표가 9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한 개표상황실에서 손을 맞잡았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상황실에 자리한 의원들은 기립해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쏟아냈다. 지역별 출구조사 예측결과가 나오자 ‘이재명’을 연호하며 고무된 분위기를 조성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세가 높은 경남에서 이 후보가 39%로 나타나자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기도 했다.

출구조사 발표 전에는 말을 아끼던 의원들은 한결 풀린 표정으로 대화를 나눴다. 사전투표 덕도 볼 것이라는 의견들을 나누고, 출구조사 결과상 격차의 유권자 수를 계산하기도 했다.

이날 한국방송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0분 기준 KBS·MBC·SBS 지상파 3사 제20대 대선 공동 출구조사 결과 윤 후보 48.4%, 이 후보 47.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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