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로 2035년까지 가계소비 평균소비 0.7% 감소

입력 2022-03-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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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35년 중 진행될 고령화가 가계 평균소비를 연평균 약 0.7% 감소시킬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정동재 한국은행 통화정책국 통화신용연구팀 과장은 1일 조사통계월보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경제 주체들의 생애주기 소비변화 분석'을 통해 인구 고령화의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정 과장은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 인구고령화가 주요국에 비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향후 고령화가 장기간 가계소비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우리 경제의 큰 축인 민간소비 흐름이 크게 약화하지 않도록 고령화 이외 요인들에 의해 소비가 추가적으로 둔화하지 않게 유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통계청 인구 및 사망확률 추계 자료를 토대로 2060년까지 고령화 진전이 가계 평균소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기도 했다. 그 결과 고령화는 2030년 중반까지 가계소비를 지속적으로 감소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2030년대 중반 이후 고령화가 가계소비에 미칠 파급영향은 중립적으로 나타나,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제공=한국은행)

이어진 분석에 따르면 50세 전후로 소비 패턴이 갈렸다. 기대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가계가 현재 소비를 축소하고 미래 소비를 준비하기 시작하는 소비의 기간 간 대체 현상이 50대에 들어 본격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1995년부터 2016년까지 약 20여 년간 인구 고령화는 가계소비를 연평균 약 0.9%(누적기준 18%) 정도 하락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2020~2035년 진행될 고령화 대비 다소 높다.

고령화로 인한 소비 둔화를 막은 베이비부머에 초점을 맞추기도 했다. 전체 인구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베이비부머가 2000년대 중반 은퇴 연령대(50대 이후)에 도달, 고령화가 소비를 감소시키는 인구분포 영향보다 가계 소비선택 변화 영향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정 과장은 "정책당국이 고령화에 따른 부정적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정책들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폭넓은 관련 연구들이 계속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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