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호조·손실보상 효과" 작년 4분기 가계소득 6.4% 증가

입력 2022-02-2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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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가계소득, 10년 만에 최대 증가폭

▲통계청은 24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서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464만2000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436만2000원)보다 28만 원(6.4%) 늘어났다고 밝혔다. (자료제공=통계청)

지난해 4분기 월평균 가구소득이 1년 전보다 6.4% 증가한 464만2000원을 기록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10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경기 호조로 인해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소상공인 손실보상, 방역지원금 등으로 공적이전소득도 증가한 결과다.

통계청은 24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서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464만2000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436만2000원)보다 28만 원(6.4%) 늘어났다고 밝혔다. 4분기 기준으로는 2011년 4분기(7.2%) 이후 10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소득이 역대 최대로 늘었던 지난해 3분기의 소득증가율이 재난지원금 등 이전소득의 견인에 따라서 소득이 증가한 측면이 있다면, 4분기의 특징은 서비스 업황 호조나 고용상황 호조 등에 의해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증가하면서 소득이 늘어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시장 개선에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가구소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각각 5.6%, 8.6% 늘었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지난해 2분기부터 3분기 연속으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소상공인 손실보상과 방역지원금 등으로 공적이전소득은 10.7% 증가했고, 친·인척 간 용돈 등 경조소득 및 보험 탄 금액 등 비경상소득은 26.5% 늘었다.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340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여기서 소비지출은 254만7000원으로 5.8% 늘었다. 가계지출과 소비지출 증가율 모두 같은 분기 기준으로 2009년 4분기(6.6%·7.0%)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위축됐던 대면 소비가 늘면서 의류·신발(12.2%), 오락·문화(11.0%), 교육(20.6%), 음식·숙박(17.0%) 등에서 지출이 크게 증가했다. 주거·수도·광열(-0.2%), 교통(-3.2%) 지출은 감소했다.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4.8% 증가한 85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경상조세(18.8%), 사회보험료(10.3%), 이자비용(4.4%)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78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세금과 사회보험료 등 비소비지출이 늘었지만, 고용 지표 개선과 경기 회복세 등에 따라 전체 소득의 증가 폭이 더욱 컸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소득이 증가하면서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제외한 흑자액은 132만6000원으로 1년 전보다 9.0% 증가했고, 흑자율도 32.7%로 0.7%포인트(P) 상승했다. 평균소비성향은 67.3%로 전년 동분기 대비 0.7%P 하락했다.

소득 5분위별 가구소득을 보면, 저소득층인 1분위(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5만8000원으로 8.3% 증가했다. 고소득층인 5분위 가구도 6.9% 증가한 1013만 원으로 집계됐다. 처분가능소득도 1분위에서 8.8%, 5분위에서 7.1%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1·5분위 간 소득 격차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71배로 0.07배 축소되면서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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