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사 3개월 새 34곳↑…ESGㆍ온라인 사업개편 활발

입력 2022-02-0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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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신규 계열사 편입 최다...사익편취 규제 회사 694곳

▲대기업들이 빼곡히 들어선 서울 도심의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최근 3개월 새 대기업집단 계열사 수가 34곳 증가했다.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 확산과 문화 콘텐츠 분야의 사업 개편 등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이 계열사 증가로 이어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3일 공개한 '2021년 11월∼2022년 1월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71개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는 지난달 말 기준 2738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말보다 34곳이 늘어난 것이다.

3개월 동안 회사 설립, 지분취득 등으로 112곳이 계열사로 편입됐고, 흡수합병·지분매각 등으로 78곳이 계열사에서 제외됐다. SK(16개), 카카오(12개), 태영(10개) 순으로 신규 편입 회사가 많았다.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카카오(10개), 한화(7개), 한국투자금융(6개) 순이었다.

변동 특징을 보면 ESG 흐름에 발맞춰 환경 분야의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회사 설립·인수 사례가 눈에 띈다. SK는 한국투자금융으로부터 폐기물 처리업체인 도시환경 등 3곳의 지분을 인수하고,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조업체인 에코밴스를 신규 설립했다.

태영은 폐기물 처리업체인 에코비트에너지 등 3곳의 지분을 취득했고, 이들 회사의 동일인(총수) 측 최대 주주인 TSK코퍼레이션은 에코비트로 사명을 바꿨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집콕' 문화가 확산하면서 문화 콘텐츠 및 온라인 서비스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 개편도 활발했다.

CJ는 영화제작사인 용필름의 지분을 취득했고, 카카오는 영화제작사인 영화사집 등 2곳과 광고 대행사인 스튜디오좋 등 3곳의 지분을 취득했다.

KT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사업자인 KT시즌을 물적분할하고, KT시즌미디어를 콘텐츠 제작사인 KT스튜디오지니에 흡수합병했다.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업집단 내 동종·유사 사업계열사 간 흡수합병도 이뤄졌다. 카카오는 게임개발업체인 에픽스튜디오 등 4곳을 에이치앤씨게임즈에, 넵튠마스터를 넥스포츠에 각각 흡수합병했다.

DL(옛 대림)은 석유화학제품 판매사인 대림피앤피를 석유화학 제품 제조사인 DL케미칼에 흡수합병했다.

작년 말 시행된 개정 공정거래법에 따른 사익편취 규제 대상 회사 수는 총 694개로 집계됐다. 개정 공정거래법은 총수 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계열사를 더해 이들 회사가 50%를 초과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도 규제 대상으로 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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