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책 문서에 크림반도 탈환 계획 명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모스크바/AP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서방 어디에도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고 크림반도를 공격하면 러시아가 전쟁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곳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크림반도는 러시아 주권 영토”라며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으로 그런 전투 작전을 수행한다고 상상해보자. 우리가 나토와 전쟁해야 한다고 누구라도 생각해본 적 있나? 아무도 생각해보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크렘린궁에서 진행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의 회담 후 나왔다.
크림반도는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강제 병합한 영토로, 푸틴 대통령은 서구권에 최악의 경우 나토와 전쟁할 수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내 말 잘 들어라. 우크라이나 정책 문서에 군사적 수단을 동원해 크림반도를 탈환할 계획이라고 적혀 있다. 실제 문서에 쓰여 있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폴란드나 루마니아처럼 최첨단 미사일 시스템을 갖췄다고 상상하면 돈바스는 고사하고 크림반도에서 작전을 개시하는 걸 누가 막을 것인가”라고 되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