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 후 크림반도 공격하면 전쟁할지도”

입력 2022-02-0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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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누구도 우리가 전쟁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 안 해”
“우크라이나 정책 문서에 크림반도 탈환 계획 명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모스크바/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공격해 탈환하려 하면 전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서방 어디에도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고 크림반도를 공격하면 러시아가 전쟁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곳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크림반도는 러시아 주권 영토”라며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으로 그런 전투 작전을 수행한다고 상상해보자. 우리가 나토와 전쟁해야 한다고 누구라도 생각해본 적 있나? 아무도 생각해보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크렘린궁에서 진행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의 회담 후 나왔다.

크림반도는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강제 병합한 영토로, 푸틴 대통령은 서구권에 최악의 경우 나토와 전쟁할 수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내 말 잘 들어라. 우크라이나 정책 문서에 군사적 수단을 동원해 크림반도를 탈환할 계획이라고 적혀 있다. 실제 문서에 쓰여 있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폴란드나 루마니아처럼 최첨단 미사일 시스템을 갖췄다고 상상하면 돈바스는 고사하고 크림반도에서 작전을 개시하는 걸 누가 막을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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