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파월, 인플레 전면전 선언...더 많은 금리인상 예고

입력 2022-01-1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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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인준 청문회 앞두고 서면 연설문서 인플레 대응 강조
“인플레 고착화 막기 위한 수단 쓸 것”
시장선 3월 금리인상 가능성 80%로 점쳐
JP모건 CEO, 올해 연준 '4회 이상' 금리인상 가능성 언급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해 11월 30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파월 연준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 출석에 앞서 제출한 서면 연설문에서 물가 안정과 최대고용이라는 양대 통화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강하게 전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경제와 강력한 노동시장을 뒷받침하고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우리의 수단을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이던 2018년 2월 연준 의장에 취임했다.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그를 차기 의장으로 재지명했다. 이번 의회 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파월 의장은 4년 연임하게 된다.

파월 의장은 물가상승 배경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경제는 빠르게 강세를 보였고 그 과정에서 지속적인 수요와 공급 불균형과 병목 현상이 초래됐다. 이것이 인플레이션 발생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특히 식품과 주택, 교통과 같은 필수품에 대한 비용 상승을 감당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준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물가 상승세는 당초 “일시적”일 것이라는 연준의 전망과 달리 지난해 꾸준히 치솟으며 미국 경제 회복세에 복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실제로 소비자물가지수(CPI) 기준으로 물가상승률은 6.8%로 39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발표된 지난해 12월 미국 실업률마저 3.9%로 팬데믹 직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연준의 조기 긴축 가능성에 힘을 보탰다.

파월 의장은 이번 연설문에서 금리 인상 등 인플레이션 대응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물가 상승세가 지속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에 11일 청문회에서 구체적인 대응 방안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통화정책은 끊임없이 진화하는 경제에 발맞춰 광범위하고 미래 지향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면서 “우리는 팬데믹 이후 경제가 여러 측면에서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들여다보기 시작할 것이며, 이에 우리의 목표 추구는 이런 차이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자 최근 시장에 잇달아 긴축 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치는 연준 위원은 아무도 없었으나,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8명 연준 위원 전원이 올해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당장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 점치는 3월 금리 인상 확률은 80%까지 올랐다. 미국 월가 대표 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올해 4회의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4회 이상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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