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안' 방역 봉쇄령…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비상체제 전환"

입력 2021-12-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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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안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뉴시스)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생산기지가 자리한 중국 시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령이 내려졌다. 삼성전자는 비상운영 체제로 전환해 사태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4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시안 낸드플래시 사업장을 비상운영 체제로 전환했다. 사업장 인근 기숙사에 거주하는 임직원 등 가용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라인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시안시 당국은 22일(현지시각) 모든 주민에게 긴급한 사유가 없는 한 집에 머물러야 한다는 내용의 봉쇄 조처를 내렸다. 이틀에 한 번씩, 가구당 한 명만 생활필수품을 사기 위해 집밖에 나갈 수 있다. 기업 역시 재택근무를 해야 한다.

봉쇄령이 언제 해제될지는 불투명하다. 삼성전자는 현재 가용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어 아직 공장 운영에는 차질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설비 가동을 위한 필수인력을 자택이 아닌 별도 숙소에 머물게 해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공장 운영과 관련해선 중국 정부와 추가 협의한다.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생산기지다. 2014년에 준공한 1공장과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2공장을 위해 총 250억 달러(약 29조 원)를 투자했다. 현재 삼성전자 본사에서 파견된 우리 국민을 포함해 약 3000명이 근무 중이다.

지난해부터 가동된 2공장에선 3차원 구조로 만든 V-낸드플래시가 양산된다. 1ㆍ2공장의 물량을 모두 합하면 삼성 낸드플래시 생산량 중 40% 수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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