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왕’ 의 귀환…삼성전자, ‘8만전자’ 안착 4개월 만

입력 2021-12-2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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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사진제공=삼성전자)

국민주 삼성전자가 4개월 만에 ‘8만 원’을 터치했다. 9만 원 후반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6만 원대로 떨어지면서 마음을 졸였던 개인투자자들도 삼성전자의 반등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24일 오전 9시 45분 현재 전일 대비 1% 오른 8만700원에 거래중이다. 전날에는 장중 한때 8만 원 선을 터치하기도 하며, 7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8만 원대에 올라선 것은 올해 8월 10일(종가 8만200원) 이후 4개월 만이다. 전날까지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기관은 3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해 6만 원대였던 주가가 올해 들어 9만 원 후반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10월 다시 6만 원대로 떨어졌다가 12월 들어 강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2월 들어선 5거래일을 제외하곤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11월 말 7만1300원이던 주가는 한 달 새 12% 상승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 2조3000억 원어치를 매수했다. 국내 증시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다.

증권업계에서 전망하는 삼성전자의 평균 목표주가는 9만7304원이다. 1년 전 목표주가 8만4328원보다 15% 상향조정됐다. 증권사도 12월 들어서만 10개 이상의 보고서를 내며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출처=KB증권)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내년 업황 개선, 배당, 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할 때 글로벌 반도체 업종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여전히 연초 대비 약 6% 하락했고, 저점 대비로는 13% 상승에 불과한 상태라는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주가의 저점 대비 상승률과 비교할 때 1/3 수준에 불과해 글로벌 반도체 업종에서 상대적 매력도가 높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 부품 수급난 이슈 등 대외적인 리스크 요인들은 여전한 상황이지만, 최악의 상황은 이미 통과했으며 추가적인 악재를 예상하기도 힘들다“며 ”주가도 이를 반영해 반등하기 시작했다“라고 평가했다.

미국 마이크론의 호실적 발표도 삼성전자의 주가 반등에 힘을 보탰다. 마이크론은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0% 이상 폭등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 부족이 내년 하반기에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로 최근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수요 둔화 우려 이슈를 상당 부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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