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니들 패치 의약품 전문기업 라파스는 독자적 ‘DEN(Droplet Extension)’ 기술을 활용해 개발 중인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백신 패치’가 동물실험(in vivo)에서 기존 주사제 대비 동등 이상의 효능을 확인하고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라파스가 개발하고 있는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 패치’는 이미 허가돼 판매 중인 인플루엔자 A형 2종과 B형 2종 등 독감 바이러스를 혼합한 ‘4가 백신 주사제’와 같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총 4종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다가(4가) 마이크로니들 백신 패치’로, 기존 주사제 형태의 ‘4가 혼합백신’을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라파스는 동물을 대상으로 효능 비교 실험을 진행한 결과, 라파스의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 패치가 기존 주사제 백신과 비교해 동등 이상의 항체를 형성했다는 연구결과를 확인했다.
특히 라파스의 ‘다가 백신 패치’는 여러 백신을 혼합·제조해야 하는 기존의 주사제 백신과 달리, 각기 다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종을 개별 구조체에 탑재하는 ‘멀티로디드 어레이(Multi-loaded array)’ 방식을 개발 및 도입해 혼합 방식의 어려움을 획기적으로 해결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많은 백신 개발업체들이 다가백신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나, 서로 다른 백신의 혼합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인 면역 유도기능이 제대로 발현되지 않아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라파스의 ‘멀티로디드 어레이’ 기술을 활용한 다가백신은 여러 종의 다른 백신을 별도의 어레이에 담기 때문에 혼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뿐 아니라, 매년 발생하는 인플루엔자를 종류에 맞게 제형 변경 없이 빠르고 쉽게 조합·제작할 수 있다. 또한, 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이동이 쉽기 때문에 유통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라파스 관계자는 “현재 국내 임상시험수탁 전문 기관(CRO)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A형과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항원의 면역유도 효능을 중점적으로 비교하는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성공적인 백신 패치 개발 시, 여러 개의 백신을 동시에 접종할 수 있어 접종의 부담이나 부작용 등 기존 주사제 형태의 다가백신이 가진 한계를 극복할 수 있고, 대량생산도 쉬워 향후 주사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라파스는 인플루엔자 외에도 마이크로니들 패치 형태의 핵산 기반 백신인 ‘mRNA 백신 패치’의 제조를 위한 연구·개발도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이미 상온보관에서의 안정성은 확보한 상태로, 현재 동물실험을 통해 특이 항체가 형성되는지를 확인하는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라파스는 백신 패치의 상용화를 위해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내년 국내 백신 패치 생산 공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