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자는 헌혈도 못한다”... 코로나 백신 불안 속 가짜뉴스 확산

입력 2021-12-1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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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카페 캡처) (출처= 네이버 카페 캡처)

코로나 백신 부작용에 대한 제보와 우려가 끊이질 않는 가운데 백신 접종자는 헌혈을 못한다거나 모기도 피를 빨지 않는다는 가짜 뉴스가 퍼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작용 피해자가 모인 카페 등에는 “백신 접종 후 모기에 덜 물린다”거나 “백신 접종자는 헌혈도 받지 않는다더라”는 내용의 글들이 대거 게시됐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들은 대개 근거 없는 추측에 불과하다.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한 접종자는 “한 번도 모기가 덜 문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며 “백신이 코로나도 못 피한다는데 모기에 물리는 걸 어떻게 피하느냐”고 푸념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서는 바이러스 입자가 방출돼 주변 사람에게 두통과 가려움증 등을 유발하는 ‘쉐딩 현상’이 일어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최근 대구의 한 애견유치원은 쉐딩 현상 우려를 이유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출입을 금하고, 미 접종자들에게 유치원비 할인 혜택을 주기도 했다. 이외에도 백신 접종자의 피는 미 접종자 것보다 검붉다는 내용의 사진이 유포된 바 있다.

▲좌측에 있는 혈액이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 우측에 있는 혈액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사진.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13일에는 ‘코로나 백신 성분을 분석해보니 괴생물체가 발견됐다’는 한 의료인의 주장이 미 접종자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이에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해당 주장은) 괴담일 뿐”이라며 “백신 관련 가짜 뉴스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해명했다.

홍 팀장은 일부 백신 무용론에 대해서도 “백신이 효과 없다는 걸 과학적 방법에 따라 주장해야 설득력이 있다”며 “과학적으로 근거를 제시하면 학자 간 논쟁이 되겠지만, 방역 당국이 확인한 과학적 근거들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에 감염과 중증,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분명히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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