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레버리지ETN 불완전판매 조심하세요” 금감원, 투자자 유의사항 안내

입력 2021-12-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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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 가정주부 A씨는 “유가가 0원이 될 순 없으니 ETN 가격이 0원이 되긴 어렵다”는 직원의 설명을 믿고 해외 레버리지 원유선물지수 ETN 상품에 투자했다. 또, 증권사 직원은 본인이 투자 중인 상품이라며 카카오톡과 유선으로 3배 수익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동 상품은 2개월 만에 상장 폐지되면서 A씨는 –97.85% 손실을 봤다.

최근 해외투자 및 직접 투자가 증가하면서 불완전판매를 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설명의무나 적합성 원칙 등을 위반한 사례가 속출하자 금융감독원은 상장지수증권(ETN)에 대한 투자자 유의사항을 12일 안내했다.

금감원은 해외레버리지ETN이 중장기용 투자상품이 아니라고 밝혔다. 해외레버리지ETN은 기초지수를 2~3배 추종하기 때문에 기초지수의 변동을 수시로 확인하면서 거래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중장기 투자대상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투자자들은 상장폐지요건을 확인한 후에 투자해야 한다. ETN은 조기청산 조건에 따라 상장 폐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기초지수의 특성을 반드시 이해하고 투자해야 한다. ETN은 추종하는 기초지수가 주가ㆍ선물ㆍ원자재 등 매우 다양한 상품이다. 기초지수를 반대로 추종(인버스)하거나 배수로 추종(레버리지)하는 상품도 있다.

ETN에 투자할 때는 발행사의 신용 위험, 환율 변동, 기초자산과의 괴리율, 적정가격 산출 가능성 등 다양한 투자위험에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금융회사 직원에게 구체적으로 물어보고 투자 판단을 내려야 한다.

금감원은 “향후 해외주식·ETN·ETF 등 상장증권과 관련한 분쟁 조정 시 불완전판매 여부를 철저히 확인할 예정이다”라며 “특히 해외상장증권의 일반적 투자위험 외에 개별 상품의 특성과 투자위험을 충분히 설명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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