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미국 경제성장률 1%포인트 하향 조정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공급망 이슈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72포인트(0.34%) 하락한 3만4378.3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54포인트(0.24%) 떨어진 4350.6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28포인트(0.14%) 밀린 1만4465.92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3분기 어닝시즌의 본격적인 개막을 앞두고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3일 JP모건과 델타항공 등을 시작으로 미국 주요기업의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월그린부츠얼라이언스, 웰스파고,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이 이번 주에 실적을 내놓는다.
어닝시즌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직전 분기에 비해 그리 좋지 못한 상황이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P500지수 편입 기업의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직전 분기(94%)에서 대폭 낮아진 증가 예상폭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골드만삭스가 미국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이날 국제통화기금(IMF)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IMF는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로 6.0%로 제시해 이전 전망치보다 1.0%포인트나 낮췄다. 공급망 문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5.9%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분기 실적과 함께 13일에 발표되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도 주목하고 있다. 다우존스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9월 CPI 지수가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5.3%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지난달 FOMC 회의록에서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계획과 관련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BNY멜론자산운용의 앨리시아 레빈 주식 담당은 "어닝시즌은 공급 문제가 어디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좋은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현재로써는 소매와 인더스트리얼 부문이 가장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