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3분기 어닝시즌 관망·국제유가 급등에 하락...다우, 0.72%↓

입력 2021-10-12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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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가격, 7년 만에 배럴당 80달러 돌파...인플레 우려
골드만, 미국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이번주부터 3분기 어닝시즌 개막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가운데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관망세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0.19포인트(0.72%) 하락한 3만4496.0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0.15포인트(0.69%) 떨어진 4361.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3.34포인트(0.64%) 밀린 1만4486.2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S&P500지수에서 11개 섹터 중 8개가 하락 마감했고, 이중 유틸리티와 금융업종은 1%대 낙폭을 기록했다.

최근 곳곳에서 발생하는 수급 불균형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자 인플레이션 압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7%에서 5.6%로 하향 조정했다. 2022년 경제성장률은 4.4%에서 4%로 낮춰잡았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 급등이 이러한 시장의 우려를 부추겼다. 이날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17달러(1.5%) 상승한 배럴당 80.52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이 종가기준으로 80달러를 돌파한 것은 2014년 10월 31일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장중에는 배럴당 82달러 선까지 치솟는 장면도 있었다. 알루미늄 가격도 이날 1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는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이번 주 고객들이 '스태그플레이션'이란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리가 생각하는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통상적으로 주식시장이 스태그플레이션 환경에서 약세를 기록했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우려가 왜 커지고 있는지를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제활동이 침체되는 상황에서도 물가가 계속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코스틴 전략가는 지난 60년간 S&P500지수가 분기당 중간값 기준으로 2.5%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스태그플레이션 기간에는 2.1%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투자자들은 이번 주 수요일에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관망세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오는 13일 JP모건체이스를 시작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월가 대형 은행들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델타 항공과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도 3분기 성적을 내놓는다.

한편, 이날 미국 채권시장은 콜럼버스의 날로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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