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區석區석-강남힐링센터] "일상의 배려와 위로가 필요한 구민들을 위해"

입력 2021-10-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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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균 강남구청장 "강남, 더불어 사는 지역공동체로 만들겠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5일 이투데이를 만나 '강남힐링센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강남구)

최종 목표는 모두가 행복한 도시 강남.

5일 서울 강남구청에서 만난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밝힌 포부다. 강남은 소위 '부자 동네'로 꼽히지만 바쁘고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탓에 정신 건강이나 행복 증진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기에 십상이다. 정 구청장이 2018년 '강남힐링센터'를 제안한 이유다. 현재 삼성동 코엑스에 이어 개포동에 문을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지친 피로도 회복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지속하면서 우리는 일상 곳곳에서 관계의 단절을 경험하고 사회적인 피로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센터를 개소했죠. 도심 한가운데서, 내 집 이웃에서 힐링할 기회를 드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서 제안했는데 도중에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졌어요. 지금 가장 필요한 게 정신적인 위로와 치료인데 예기치 못한 상황과 맞아떨어졌죠."

현재 코엑스와 개포에 개소한 강남힐링센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맞춰 각각 12명 이내, 개포는 10명 이내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코엑스 힐링센터는 실내 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공기 질 개선장치와 스마트 환경제어 시스템, 개포 힐링센터는 벽면을 모두 개방할 수 있는 장치가 설치돼 있다.

"동서남북에 하나씩 힐링센터를 만들 예정입니다. 코엑스와 개포 힐링센터 외에 북쪽 신사동과 남쪽 세곡동에 추가로 힐링센터를 조성할 계획이죠. 신사동 힐링센터는 지상 5층 규모입니다. 구민 요구를 반영해 도서관과 명상홀, 미디어전시실, 방음시설을 갖춘 상담 공간 등으로 꾸미려고 합니다. 세곡동은 강남구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 여가 혜택이 적었던 지역인데 생활여건을 개선해 구민 행복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강남힐링센터'를 찾아 시설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강남구)

강남구는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간 강남대로와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발전했다면 미래는 '영동대로 축'을 중심으로 열린다.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과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 등이 모두 완료되는 7년 후가 기점이다. 특히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에는 도로시설과 함께 버스와 지하철, 수도권 광역급행철인 GTX-AㆍC 등이 오가는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서는 내용이 담겨있다.

"‘제1의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은 내실을 다져야 할 때입니다. 파리 16구는 강남구 같은 곳이에요. 프랑스인들이 ‘파리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주민도 여기에 사는 것을 큰 자부심으로 느낀다고 합니다. 저는 강남힐링센터를 통해 구민들이 지친 심신을 다스리고 나와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 더불어 사는 지역공동체로 나아가길 기대합니다."

수서역 인근도 대변화를 앞두고 있다. 수서동 187번지 일대에 업무ㆍ상업ㆍ주거 기능을 집약한 '수서역세권 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공공주택지구에 2507세대가 입주하고, 환승센터 복합개발로 SRT 고속철, 분당선, 3호선, 수도권 광역급행철인 GTX-A, 수서광주선, 위례과천선의 6개 노선이 지나가는 환승 체계가 조성된다.

"7~8개의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대한민국 발전을 좌우할 강남만의 백년대계를 그려가고 있습니다. 제가 있을 때 사업을 출발했으니까 자리를 잡도록 해주는 것이 구청장으로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남 눈높이에 맞게 소리소문없이 변화를 줄 계획입니다. 강남에 사는 게 자랑이자 긍지가 될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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