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업 BSI는 전월보다 3P 하락…제조업·비제조업 모두 내림세
원자재 가격 상승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9월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30일 공개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산업 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P) 하락한 84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지속과 유가 및 물류비 상승,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반도체 수급난 등의 영향이다.
제조업 업황BSI는 90으로 전월에 비해 5P 내린 90을, 비제조업 업황BSI는 2P 하락한 79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원자재 가격상승과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고무·플라스틱은 원자재가격 및 물류비 상승으로 인해 11P 감소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와 자동차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외공장 가동률 둔화와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각각 10P, 8P의 하락 폭을 보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5P, 중소기업이 4P 하락했다. 수출기업(-8P)과 내수기업(-2p)도 하락세를 보였다.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전방산업(전력) 부진으로 전기장비가 11P 하락하고, 전자·영상·통신장비도 10P 떨어지는 등 전월 대비 3P 내린 93을 기록했다. 대기업(-5P), 중소기업(-2P), 수출기업(-7P) 및 내수기업(-1P) 모두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BSI도 2P 하락한 79를 나타냈다. 운임 상승, 명절 물동량 증가로 운수창고업이 7P 상승했지만, 공장 가동률 둔화 등에 따른 발전량 감소와 유가 상승으로 인해 전기·가스·증기가 21P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사 지연 및 수주 감소 등으로 건설업도 5P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는 IT 업체간 경쟁 심화로 인해 정보통신업이 5P 하락하고 건설업도 4P 떨어졌지만 백신접종 확대 등에 따른 내수회복 기대로 운수창고업과 도소매업이 각각 8P, 4P 상승하면서 전월과 동일한 81을 기록했다.
한편,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과 비교해 0.7P 하락한 104.6을 기록했다.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9P 상승한 107.8로 나타났다.
ESI는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지수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ESI 순환변동치는 경제 심리의 순환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