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어장 확대ㆍ참치 간편식 개발…해수부, 원양산업 경쟁력 강화

입력 2021-09-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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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어선형 개발, 어선 안전ㆍ선원 복지 개선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정부가 오징어 어장을 확대하고 참치 등을 이용한 간편식 개발을 지원한다. 또 원양어선의 표준어선형을 개발·보급해 안전성과 선원 복지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원양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발표했다.

우리나라 원양어업은 지난해 기준 생산량 44만 톤으로 중국, 대만에 이어 세계 3대 강국이고 국내 연근해 생산량의 약 47%를 차지하며 수산물의 수급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수산자원이 감소하면서 입어료가 상승하고 조업 쿼터가 늘어남에 따라 조업여건은 악화하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지속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원양 중견·강소 원양기업 육성'이라는 비전 아래 △안전·책임 강화(Reinforcing) △어장확보 협력(Redeveloping) △국제규범 대응(Regulation-Resilience) △고부가가치 산업육성(Re-value) △선원 육성(Rebuilding manpower) 등 5가지 원양 재건계획(5-RE)을 추진한다.

우선 표준 어선형을 개발해 원양어선의 안전성과 생산성을 향상할 계획이다. 현재 원양어선의 절반이 넘는 참치 연승어선의 자동화 기획연구가 진행 중이며 2023년까지 표준 어선형이 개발되면 선박의 안전성 향상과 함께 선원의 복지 개선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양어선 노후화에 대응해 원양어선 안전펀드를 확대해 원양어선의 신조와 대체건조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연안국 정부개발원조(ODA) 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주요 조업국인 남태평양 도서국에 주민들의 필수 생활기반 시설을 지원하고 우리 원양어선의 조업 쿼터를 확보하고 북태평양에 빨강 오징어 채낚기 어장 진출을 지원해 신규 오징어 어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제기구에서 도입을 논의 중인 어획 장면 등을 촬영하는 전자 모니터링(EM)도 단계별로 도입한다. 옵서버 승선율이 낮은 업종의 경우 불법·비규제·비보고(IUU) 어업 감시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소비자들이 수산물 소비를 결정할 때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추세를 고려해 생태계 보호 등 국제규범에 부합하는 원양산업을 육성하고 고부가가치 상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어획인증(MSC) 지원도 확대한다.

아울러 최근 배송‧구입‧조리가 쉬운 간편식으로 소비패턴이 변화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간편식을 비롯한 다양한 수산식품 제품 개발에 나선다.

해수부는 연간 생산액 기준 상위 품목 중 잠재력이 높은 품종인 다랑어류, 이빨고기, 오징어를 원양 전략품목으로 지정해 품목별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오션폴리텍 원양어선 해기사 교육 과정을 매년 운영해 원양어선에 안정적으로 선원인력이 승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수산계 고등학생을 원양어선 해기사로 양성하기 위해 장학금 확대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선상에서의 인터넷 사용, 해상근무 중간 휴식기 도입 등을 통해 선원들의 복지도 개선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이번 방안을 통해 2030년까지 원양산업 매출액을 지난해 약 3조7000억 원에서 4조3000억 원까지 키우기로 했다.

김재철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이번 방안은 전 세계적인 수산자원 감소에 대응해 우리 원양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과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며 "원양어업이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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