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ㆍ이주열, '금융불균형' 위험 경고 한 목소리…"가계부채 관리 시급"

입력 2021-09-03 10:33수정 2021-09-0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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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위원장이 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만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만나 금융 불균형 완화에 뜻을 같이했다.

3일 고 위원장은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이 총재와 상견례를 겸한 만남을 가졌다. 고 위원장은 이 총재와의 회동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융통화위원으로 5년 4개월간 일했다”며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이 총재와) 가능한 자주 만나 여러 이슈를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만남에서 두 기관장은 신임 금융위원장에 대한 축하 인사와 함께 코로나19 전개 상황, 금융 불균형 위험 등 현재의 경제, 금융 여건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금융위와 한은은 경제, 금융 상황에 대해 정보 공유와 의견 교환을 보다 활발히 하기로 하면서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가계부채 누중 등 금융 불균형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미국의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 등 글로벌 정책 기조의 변화가 경제와 금융에 미칠 영향을 대비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소상공인 등 취약 부문 어려움이 여전해 민생 회복을 뒷받침해 나가기로 했다.

이 총재는 “최근 자산시장으로의 자금 쏠림, 가계 부채 증가 등 금융 불균형 위험이 누적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금융 안정, 성장, 물가 등 거시 경제의 안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화 정책과 거시 건전성 정책의 적절한 운영을 통해 이를 완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대출 제도 등을 활용해 취약 부문 지원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협업과 공조의 모습 자체가 시장 신뢰를 얻고 위기를 극복하는 동력”이라며 “금융위와 한은이 어느 때보다도 긴밀한 정책 공조와 협업을 통해 정교히 대응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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