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정은보 첫 회동…금융당국, '한몸'으로 가계부채 해결 나선다

입력 2021-09-02 13:12수정 2021-09-0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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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등 직면 과제 협력해 풀 것"

▲고승범 금융위원장(왼쪽)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오른쪽)이 2일 오전 11시 금융위원회 금융위원장 집무실에서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2일 취임 후 첫 회동을 가지고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자고 뜻을 모았다. 이를 바탕으로 급증한 가계부채, 가상자산 등 직면한 금융 과제를 '원팀(One Team)' 정신으로 풀어나갈 방침이다.

고 위원장과 정 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있는 금융위원회 금융위원장 집무실에서 취임 후 첫 회동을 했다.

고 위원장은 정 원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금융위와 금감원이 “한 몸으로(One-body, One-voice)” 협력해 나가자는 의지를 피력했다. 고 위원장은 이를 위해 금융위와 금감원 양 기관 간 진솔한 대화와 적극적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또한, 금감원이 과중한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예산 차원에서의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특히 고 위원장은 “금융위·금감원이 금융권 및 이해관계자들과 적극 소통해 금융분야의 자율성과 창의력이 발휘되도록 하고, 그 과정에서 법상 규정된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 수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을 쏟자”고 제안했다.

금융위원회 설치에 관한 법률 제2조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업무를 수행할 때 그 업무를 수행할 때 공정성을 유지하고 투명성을 확보하며 금융기관의 자율성을 해치지 아니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어 이 같은 제안을 한 것이다.

정 원장 역시 제8대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한 고승범 금융위원장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금감원도 정책과 감독에서 금융위와 호흡을 같이 하겠다고 화답했다.

금감원은 시장과 현장 가까이서 검사·감독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만큼, 금융위의 정책 결정 및 추진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시장과 호흡하며 법과 원칙에 기반한 금융감독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소비자보호 기조가 금융시장에 뿌리내리도록 공동 노력을 지속하자고 요청했다.

양 기관의 수장은 “소통과 화합을 통해 금융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서로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수시로 만나 긴밀한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고 위원장과 정 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 과정에서 급증한 가계부채 위험을 선제적으로 관리해 우리 경제 전반으로 리스크가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자는 데도 뜻을 모았다.

금융당국은 “최근 우리 경제·금융을 둘러싼 각종 위험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며 “코로나19 위기극복 과정에서 급증한 가계부채 등 우리 경제에 누적된 잠재리스크의 뇌관을 미리미리 제거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또, 양 기관 수장은 이달 가상자산사업자 신고가 임박한 가운데, 금융디지털화 진전에 따른 다양한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위험요인 발견 시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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