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아이다’, 뉴욕·뉴저지 강타...센트럴파크에 1320억 리터 ‘물폭탄’

입력 2021-09-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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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지하철 운행 중단
US오픈 경기 취소
주택 벽 붕괴로 한 명 사망

▲미국 뉴욕 퀸스 지역에 1일(현지시간) 쏟아진 폭우로 도로가 물에 잠겼다. 퀸스/EPA연합뉴스
미국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주를 강타, 막대한 피해를 초래한 허리케인 ‘아이다’가 동북부로 이동하며 뉴욕과 뉴저지에 물폭탄을 쏟아냈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이다가 이날 저녁 미국 동북부를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기록적인 강우량과 홍수, 거센 바람을 동반한 폭우로 뉴저지의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다.

토네이도가 뉴저지 글로스터 카운티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다수 주택이 파손됐다.

뉴욕 퀸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US오픈은 바람을 동반한 폭우에 경기장 지붕을 뚫고 비가 들이쳐 경기가 취소됐다. 주택가에서는 벽이 무너지면서 사망자가 한 명 발생했다.

오후 9시경 브롱스에는 토네이도 경보가 발령됐다.

센트럴 파크에는 비가 시간당 3.1인치 쏟아져 열대성 폭풍 ‘헨리’ 때 세운 1.94인치 기록마저 갈아치웠다. CNN은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6.8인치의 비가 센트럴파크에 쏟아졌다"며 "1320억 리터의 물폭탄이 내렸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뉴욕시에 사상 처음으로 홍수 비상사태를 발령했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오후 11시 30분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홍수 위험이 크고 도로 상태가 매우 안 좋다”면서 실내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그보다 한 시간 전에는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이동금지령을 내렸다.

아이다는 진로를 롱아일랜드와 코네티컷으로 이동해 시간당 2~3인치의 비를 뿌리고 있다.

지난달 27일 카리브해에서 열대폭풍으로 발생한 뒤 허리케인으로 격상된 아이다는 루이지애나주와 미시시피주를 덮쳐 최소 4명이 사망했다.

또 루이지애나주 최대도시 뉴올리언스에 전력을 공급하는 송전선이 고장나면서 100만 곳이 넘는 가정과 기업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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