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전국 거리두기 4단계 일괄 격상 가능성 커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수도권) 연장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2000명대를 넘어섰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10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2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 1384명보다 637명 많은 수준이다.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568일 만이다. 지역별로 서울 618명, 경기 652명, 인천 110명 등 수도권에서 1380명이 신규 확진됐다. 비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641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 12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 35일 연속 네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확산세에서 이동·활동수요가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확인되고 있는 만큼, 거리두기 단계가 전국 4단계로 일괄 격상될 것으로 점쳐진다.
교회 모임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도 번지고 있다. 7월 이후 발생한 교회 관련 집단감염은 모두 13건으로, 50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8월 발생한 교회 관련 확진자만 232명이다. 대구 교회와 관련해선 교인과 가족 등 202명이 확인됐는데, 교회 내 집단감염이 예배·찬양을 목적으로 한 다른 지역 교회와 교류, 친목모임 과정에서 추가 전파됐다. 제주에서는 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은 20대 여성이 이날 숨져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사망자는 접종 후 혈전증 증상을 보여 이상반응 확인을 질병청에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조은희 질병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사망자가 접종한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 아데노바이러스 벡터가 아닌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이었고, 처음에 의뢰할 때는 혈소판 수치가 정상 이상의 수치였다”며 “자세한 내용이 현재 역학조사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을 접종한 후 혈소판 수치가 정상치를 초과하거나 영상검사에서 혈전·출혈이 확인되는 경우 접종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