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조사 품목에 망고ㆍ아보카도ㆍ쌀국수가?…14개 품목 신규 포함 이유 살펴보니

입력 2021-07-0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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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 넥타이, 교복, 급식비 등은 제외

▲아보카도

소비자물가지수를 산정하는 품목에 망고와 아보카도, 쌀국수 등 14개 품목이 새로 포함된다. 넥타이, 사진기 등 13개 항목은 제외된다. 달라진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2일 통계청 보도자료에 따르면, 올해 12월 공표할 2020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 산정을 위한 소비 조사 품목이 조정됐다. 조정안에 신규로 추가되는 품목은 새우, 망고, 체리, 아보카도, 파인애플, 식기세척기, 의류건조기, 유산균, 마스크, 반창고, 전기동력차, 선글라스, 기타육류가공품과 쌀국수다. 신규 추가된 품목들은 기존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소비 측정이 가능하고 대표성을 가지면서 월평균 소비지출액이 1/1만(2020년 기준 256원)이 넘는 품목들이다.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망고, 체리, 아보카도 등 외래산 과일들이다. 그간 FTA 체결 국가가 많아지고, 산지업체간 수출 경쟁이 격해지면서 망고와 체리, 아보카도가 저렴하게 수입되며 인기를 끌어왔다.

특히 아보카도는 최대 산지인 페루와의 FTA 체결 이후 수입량이 늘고, 건강식품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며 소비량을 늘려왔다. 망고와 체리는 국내 재배가 시작되면서 소비량 증대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망고는 최근 호텔별로 판매하는 고급 망고 빙수가 유행하며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수산물 중 새우는 본래 자연산 혹은 수입산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으나, 최근 새우 국내 양식이 시작되면서 가격 안정과 공급량 증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또한 쌀국수눈 전세계적 글루텐 프리 식품 유행과 ‘혼밥’ 문화가 유행함에 따라 꾸준히 인기를 높여왔으며, 최근에는 배달도 활성화되면서 소비량이 크게 늘었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식기세척기와 의류건조기가 대표 품목에 추가됐다. 가사분담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식기세척기는 최근 필수 혼수가전으로 떠오를 정도로 구매가 크게 늘었다. 여기에 작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결혼식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늘자 혼수에 집중하며 프리미엄 식기세척기 구매량도 늘어났다.

의류건조기는 미세먼지로 인해 구매량이 증가한 대표적인 가전으로 꼽힌다. 황사 등 미세먼지로 인해 실외건조를 꺼리고, 건조 시간도 빨라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작년 길었던 장마철과 올해 비가 오는 날이 잦는 등 이상기후로 인해 의류건조기 소비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작년 8000억 원 규모로 성장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의 대표주자인 유산균과, 코로나 19 시국을 거치며 필수품이 된 마스크, 전기차 보조금 등 정부 차원의 지원과 품목이 다양해진 전기동력차들이 소비자 물가 대표 품목에 새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월평균 소비지출액(256원) 기준을 넘지 못하거나 무상화 확대로 조사가 무의미한 품목들(넥타이, 연탄, 스키장이용료, 프린터, 비데, 정장제)은 제외됐다. 남녀교복, 교과서, 고등학교납입금, 급식비는 무상화 확대에 따라 빠지게 됐고, 의복대여료와 사진기는 조사 곤란 품목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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