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급등하자 변액저축성보험 월별 해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생명보험회사는 변액보험 가입자의 장기유지를 위해 수익률 개선 등의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변액보험 해지율 상승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2020년 11월 이후 변액저축성보험(변액연금보험과, 저축성 변액유니버셜보험) 월별 해지율은 2020년 12월과 2021년 1월 각각 1.79%, 2.21%로 급증했다.
2020년 1월에서 11월 사이 변액저축성보험 월별 해지율은 0.84~1.55% 수준의 변동을 보였다. 같은 기간 변액보장성보험(변액종신보험과 보장성 변액유니버셜보험) 해지율은 변액저축성보험과 달리 큰 변동이 나타나지 않았다.
최근 1년간 ‘변액보험 해지’ 검색량 추이를 20~30대, 40대 이상으로 구분하여 살펴본 결과, 2020년 12월과 2021년 1월, 40대 이상에서 변액보험 해지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상의 변액보험 해지 관심 증가는 상대적으로 가입기간이 긴 가입자들의 이탈을 의미할 수 있으며, 그동안 변액보험의 성과가 개선된 후 수익을 확정하려는 동기 또한 해지의 원인일 수 있다.
보고서는 변액저축성보험은 단기 투자수단보다는 장기 보장수단에 가깝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 이후 금융시장의 단기적인 변동에 따른 해지 증가는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변액저축성보험 중 소액의 사망보장 기능이 부가된 저축성 변액유니버셜보험은 변액보험 중 펀드와 가장 유사한 형태이기 때문에 단기 투자상품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생명보험회사는 변액보험 가입자의 장기유지를 위해 수익률 개선 등 서비스를 강화해 소비자 만족도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변액보험의 해지가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으나, 변액보험의 수수료 구조와 사망보장 및 노후소득보장 등 일반적인 펀드와 다른 특성을 감안한다면 장기유지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생명보험회사는 변액보험의 장기유지를 위해 수수료 구조 다양화, 투자가능 펀드 확대 및 능동적 펀드 운용 유도 등 서비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