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상무장관, 바이든 정권 출범 후 첫 전화 회담

입력 2021-06-1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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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고 현실적 대화…무역·투자 실무 협력 발전”
최근 양국 고위급 잇단 전화 회동…몇주 새 세 번째

▲지나 레이먼도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국무회의실에서 한미 양자 회담을 하는 동안 경청하고 있다. 워싱턴/EPA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상무장관이 조 바이든 미국 정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전화 회담을 하고, 양국의 무역과 투자 실무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합의했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이 이날 오전 전화통화를 하고 양측 현안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솔직하고 현실적으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무역과 투자의 실무 협력을 건전하게 발전시켜 갈등을 적절히 해결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으며, 업무 소통을 지속해서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두 사람의 전화 통화는 바이든 정권 발족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의 고위급 회담으로는 최근 몇 주 새 세 번째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일 류허 중국 부총리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화상 통화를 한 바 있으며,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류 부총리와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전화로 회동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주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중국이 경제무역 영역에서 정상적인 의사소통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양측이 제조사나 소비자에 있어서의 몇 가지 문제를 현실적으로 해결하고, 건전하고 안정된 경제·무역 관계를 촉진하는 것에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국 측의 대중 관계에 대한 설명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 USTR 대표는 지난 주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무역장관 회의에 앞서 중국과의 무역 관계가 ‘현저하게 불균형’하다면서, 바이든 정권이 이를 시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PBC캐피털마켓의 알빈 탄 아시아 통화 전략 책임자는 이번 전화 회담에 대해 “미·중 양국이 경제·무역 측면의 의사소통을 강화한다는 의미에서는 플러스지만, 상황을 일변시킬 만한 결정이나 발표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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