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미국 비농업 고용자 55만9000명 증가…시장 예상치는 하회

입력 2021-06-05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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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카운티 크랜베리타운십에 위치한 한 주유소 외부에 채용 안내판이 보인다. 크랜베리타운십/AP연합뉴스
지난달 미국 고용시장이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시장 예상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이날 경기 동향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전월 대비 55만9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회복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던 전월(27만8000명 증가)보다는 성장이 가속화했지만, 월스트리트저런(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67만1000명 증가)는 밑돌았다. 고용자 수 증가는 5개월 연속 이어졌고, 호조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20만 명을 크게 넘어섰다.

실업률은 0.3%포인트 낮아진 5.8%로 개선됐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에 대해 “훌륭한 소식”이라며 기뻐했다. 그는 “미국이 드디어 다시 움직이고 있다”며 “이것은 미국 경제를 지난 100년간의 최악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고용 시장의 증가 페이스가 시장의 기대를 하회하기는 했지만, 주식시장에는 되레 희소식으로 전해졌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양적 완화의 축소를 서두를 정도는 아니라고 보여 미국 장기 금리가 저하됐고, 금리 저하로 상대적으로 덜 오른 첨단기술 등 PER(주가수익비율)이 높은 주식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다. 이에 힘입어 다우지수는 지난달 초 기록한 사상 최고치 수준에 육박했다. 시장은 지난달 고용이 예상치를 웃돌 경우 연준이 빠르면 이달 중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 논의를 개시할 수 있다고 봤었는데, 이러한 긴축 우려가 누그러들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의 후한 실업급여 등이 근로자들의 복직을 늦추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어 고용 회복과 인력 부족 해소에 시장이 걸릴 우려가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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