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31일 도착 예정…방역당국 ‘백신 인센티브’ 논의 본격화

입력 2021-05-2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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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받고 있다. 수급 불균형 문제로 잠정 중단됐던 75세 이상과 노인시설 이용·입소·종사자 대상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지난 22일부터 재개됐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속속 국내에 도착하면서 물량 확보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내주 초에는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 백신도 처음으로 국내에 들어온다. 정부는 최대한 많은 국민에게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추가 인센티브 방안을 이번 주중 발표하기로 했다.'

2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사(社)와 직접 계약한 코로나19 백신 106만8000회(53만4000명)분이 오늘 추가로 공급된다. 이번 물량은 SK바이오사이언스 경북 안동 공장에서 오전 10시께 출고될 예정이다.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측으로부터 확보한 총 2000만 회분 백신 중 이미 323만9000회분이 공급돼 접종 현장에서 쓰이고 있고, 이날 도착분을 포함해 556만5000회분이 6월 첫째 주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화이자와 개별 계약한 물량도 이번 주에 추가로 들어온다. 직계약한 화이자 백신은 이달 5일(43만6000회분), 12일(43만8000회분), 19일(43만8000회분) 등 매주 수요일에 정기적으로 들어왔으며 이후 23일에 43만8000회 분이 추가로 도착했다.

국내에서 네 번째로 허가받은 모더나 백신도 이달 말 국내에 들어온다.

모더나와 계약한 백신 초도 물량 5만5000회분이 이달 31일 도착할 예정이다. 이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가 출하 승인 절차를 거쳐 6월 중순께 접종 현장에 공급된다.

방역당국은 하루 접종자가 다시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목표하고 있는 ‘상반기 1300만 명 접종’ 달성까지는 가야 할 길이 아직 멀다.

전날 0시 기준으로 국내 1차 접종자는 총 379만2906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5134만9116명) 대비 7.4% 수준이다. 내달까지 1300만 명이 접종을 마치려면 약 920만 명, 하루 평균 25만 명씩 백신을 맞아야 하는 셈이다.

이달 27일부터 65∼74세 어르신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이 시작되지만 사전 예약률은 55.9%에 그치고 있다. 내달 7일부터 접종을 받게 되는 60∼64세의 예약률은 47.4%다.

일각에서는 접종률을 높이려면 접종 완료자에게 ‘혜택’을 주는 인센티브를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정부는 현재 백신을 2차례 다 맞고 면역형성 기간인 2주가 지난 접종 완료자에 대해서는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거나 외국 방문 후 입국할 때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자가격리 조처를 면제하고 있다. 또 6월부터는 요양시설·요양병원 입소자나 면회객 중 어느 한쪽이라도 접종을 마쳤다면 대면 면회도 허용한다.

방역당국은 최근 전문가 회의를 열어 접종 인센티브에 대한 의견을 들은 데 이어 전날에는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백신·치료제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인센티브 관련 방안을 논의했다. 구체적인 인센티브 방안은 이르면 26일, 늦으면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논의를 거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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