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증시 사상 두번째 규모 코스피 순매도…"인플레이션 우려 탓"

입력 2021-05-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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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외국인이 사상 두번째 규모의 코스피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은 2조 원 이상의 순매도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7.77포인트(1.49%) 떨어진 3161.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1.48%), SK하이닉스(-2.85%), LG화학(-5.27%), 네이버(-1.72%), 카카오(-1.31%), 삼성SDI(-1.25%), 셀트리온(-2.96%)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 마감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4.77%), 현대차(0.44%)만 상승 마감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행진은 이날 하락장에 기인했다. 특히 외국인이 2조7042억7800만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전날에도 2조349억500만 원을 팔아치운 데 이어 이틀 연속 2조 원대 대규모 매도세를 보였다. 규모만 놓고보면 지난 2월 26일 기록한 2조8299억6200만 원에 이어 증시 사상 두번째다.

기관 역시 2483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조9794억 원을 순매수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순매도 행진을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예정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우려로 분석했다. 전날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역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생산자물가지수를 지난해 동월 대비 6.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둔 만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 둔화'라는 불안감이 때마침 주식시장에서도 평소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10원 오른 112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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