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시장 확대 소식에 '강세'…췌장암 임상 발표 앞두고 삼성제약 '급등'

입력 2021-05-1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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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셀트리온헬스케어)
11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HMM #셀트리온 #카카오 #삼성제약 등이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행보에 따라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날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3일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서며 주가 역시 3일만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날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1.59%(1300원) 상승한 8만3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 투자자들이 2816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96억 원, 2020억 원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달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1646억 원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 역시 1985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해운 대장주인 HMM은 공매도 시작과 함께 주가가 주춤 했지만 다시 3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보이며 연일 신고가를 다시 쓰고 있다. 전날 HMM은 3.76%(1600원) 오른 4만4200원을 기록했다. 지난 해 5월8일 신저가와 비교하면 주가가 1129.49%나 급등했고, 올해 들어서만 216.84%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는 단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상하이컨테이너선운임지수(SCFI)가 지난달 3100선을 돌파하는 등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7일 3095.16으로 소폭 조정됐지만, 여전히 강세다.

HMM은 지난 해 영업이익 9808억 원으로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올 1분기에도 9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경기회복으로 풍부해진 물동량이 해상운임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수출기업들은 물건을 실을 배가 없어 발을 동동거리고 있지만 이는 HMM같은 해운 회사에게는 호재가 될 수 밖에 없다. 지금껏 임시선박을 21척이나 투입했지만 역부족이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매각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다음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3000억 원의 규모의 HMM 전환사채 처리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전액을 가지고 있는 산업은행이 전환권을 행사할 수도 있고 HMM에 상환을 요청할 수도 있다. 전자의 경우 2조 원 가량의 차액을 거둘 수 있지만 기업 정상화가 시작된 상황에서 비난이 나올 수 있다. 후자도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일각에서는 전환사채를 HMM을 인수할 기업에 넘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HMM 인수 후보자로는 포스코, 현대차그룹(현대글로비스) 등이 거론된다.

공매도 재개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던 셀트리온 역시 2거래일 연속 오르며 공매도에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전날 셀트리온은 3.19%(8500원) 올라 27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의 시장 확대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를 파키스탄 국방부 산하 최대규모의 방위산업체 POF의 자회사와 렉키로나 10만 바이알의 판매 계약 체결을 완료해 계약물량을 출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렉키로나는 파키스탄 군인 및 일반인 중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투여가 이뤄질 예정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렉키로나 투약을 담당할 현지 의사·간호사 등에 대한 교육 지원을 위해 파키스탄 현지로 의료인력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횡보 양상을 보이던 카카오도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날 카카오는 1.31%(1500원) 오르며 11만6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2580억 원, 영업이익 1575억 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지난 해부터 이어진 주가 급등으로 공매도 타겟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아 왔다.

삼성제약은 '리아백스주'의 췌장암 3상이 성공적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2거래일 연속 급등했다. 지난 7일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전날에도 주가가 14.57%(1030원) 급등했다.

삼성제약은 췌장암 3상 임상시험 결과를 오는 6월4일 ‘미국임상종양학회 ASCO 2021’ 연례 회의에서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2015년 11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등 전국 16개 병원에서 총 148명의 국소진행성 및 전이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내용이다.

삼성제약이 지난 12월 발표한 3상 임상시험 결과보고서에 의하면, 1차 평가지표인 Overall Survival (OS: 전체 생존기간)에 대한 중앙값은 시험군에서 339일, 대조군에서 225.5일로 시험군에서 더 길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임상 결과 발표가 아직 한달 가까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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