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줄고 '개인 간 접촉' 의한 감염 늘어…주요 3종 변이주는 86건 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이틀째 500명대에 머물렀지만, 전반적인 방역여건은 악화하는 양상이다.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 비율은 3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치솟았고, 변이 바이러스 유입도 계속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512명 늘었다고 밝혔다. 국내발생은 477명이다. 최근 2주간(14~27일) 신고된 확진자 9215명 중 2720명(29.5%)은 아직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선행 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 비중도 42.4%로 확대됐다. 반면, 집단감염은 22.0%로 축소됐다. 일상생활, 개인 간 접촉에 의한 감염은 다중이용시설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에 비해 선행 확진자나 접촉자를 파악하기 어렵다. 따라서 접촉자 추적을 통해 추가 전파를 차단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
여기에 국내 집단감염 사례에서 변이주 확인도 늘어나고 있다. 주요 3종(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 변이주는 20일 이후 86건 추가됐다. 변이주로 확정된 사례는 누적 535건이며, 이들과 감염경로가 겹치는 역학적 관련 사례까지 합하면 변이주 확진자는 1150명으로 늘어난다.
이중·삼중 변이주가 유행 중인 인도로부터 확진자 유입이 늘고 있는 점도 위험요소다. 인도로부터 확진자 유입은 이날 8명(외국인 5명), 전날 11명(외국인 5명)이 확인됐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질병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도 변이주는 9건이 확인된 것 이후에 계속 분석이 진행 중”이라며 “인도 변이주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을 하고, 인도 입국자에 대해서는 변이주 분석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